낭만 저주 진실

1. 멜 깁슨이 만든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멜 깁슨은 원래 가톨릭 신자였지만, 약물 중독으로 방황하다가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이유를 깨달으면서 35세 되던 해에 거듭남을 체험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기 시작한 그날부터 그의 꿈은 주님을 증거하기 위한 순도 100%의 복음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 그러다가 <브레이브 하트>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제작상과 감독상을 받은 후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에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문제는 제작 스폰서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벤허>와 같은 간접적인 종교영화도 아닌 직접적인 예수 영화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고 사람들이 그를 만류한 것입니다. 예수의 12시간을 중심으로 한 고난 이야기 만으로는 영화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사람들은 단정지었습니다. 게다가 영어 대사가 아닌 자막 영화는 미국 영화사상 초유의 일로 말도 안된다고 영화 배급사들이 판단했습니다.

3. 어쩔 수 없이 그는 자신의 사재를 투자하여 영화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성령이 나에게 임하셨고 주님은 나에게 복음 전파의 도구로 이 영화를 만들라고 명하셨다"고 그는 고백했습니다. 요즘 우리가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망가지기로 결심하고 이 영화 제작에 착수한 것입니다. 2천 5백만 달러는 투자했고, 할리우드에서는 공공연히 이제 멜 깁슨은 끝났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4. 게다가 영화가 개봉 되기 전부터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이는 "이것이 무슨 영화인가. 피로 뒤범벅이 된 한 편의 잔인한 폭력 다큐멘터리일 뿐"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러자 멜 깁슨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낭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저주입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그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진실입니다. 그 비밀을 깨달은 자들이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5. 예상과 달리 영화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회심하는 역사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6. 성탄절이 되면 즐거운 캐롤과 아름다운 불빛들이 거리를 채우게 됩니다. 물론 성탄절은 기쁜 날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찾아오신 이유를 잊은 채 낭만만이 가득한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 지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