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른나라의 역사를 배워야 하나요?

복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오늘날에는 복음이란 말은 교회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신약성경이 쓰여질 당시만 해도 종교적인 단어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장군이 큰 전쟁에서 승리하면 이에 관한 소식을 전할 전령을 보냈다. 전령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이렇게 선포했다. "좋은 소식(복음)이 도착했습니다. 장군께서 이번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쟁은 끝났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소식을 다루는 종교임을 알 수 있다. 세상의 대부분의 종교는 가르침을 다루고 있다. '도둑질 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미워하지말라'와 같은 도덕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종교의 주된 과제다. 하지만 기독교는 가르침이 아니라 소식을 전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최근 코로나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때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를 배워야 했다. 그런데 만약 코로나가 종식되었다고 생각해 보라. 이는 소식이다. 이제 더 이상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언인 것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무엇을 행하셨는지, 예수님의 성취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전하는 것이 기독교다. 복음의 선포(즉 소식을 전하는 것)는 기독교의 핵심으로, 복음이 빠진다면 다른 모든 것이 있어도 그것은 기독교라 말할 수 없다.

종종 왜 다른 나라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 왜 가본 적도 없는 나라와 나와 무관해보이는 사람들(유대, 아브라함, 다윗, 바울 등)에 대해 알아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사건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전하는 것이 기독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음이 정말 좋은 소식인 이유는 은혜 때문이다. 은혜는 기독교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단어일 수 있다. 은혜란 단어는 '자격 없이 받는 자비'라는 뜻이다. 쉽게 선물을 떠올리면 된다. 선물은 내가 누군가가 좋아서 그 사람에게 공짜로 주는 행위다.

은혜는 다른 종교와 기독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다른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행해야 하며,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착하게 살면 천당에 가고 악하게 살면 지옥에 가게 된다. 하지만 기독교는 인간의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행위가 중요하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그 결과 우리는 죄의 형벌로부터 해방되어 생명과 평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 선물을 받기만 하면 된다. 안타깝게도 선물을 열어 보지도 않고 포장된 채로 두는 경우도 너무도 많다.

복음은 문자 그대로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왜인가? 복음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모든 것을 공짜다.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받기만 하면 된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자 선물이다.